요즘
소설을 하나 써보고 있다. 틈틈이 쓰기 시작해서 시간이 꽤 지난 것 같은데, 다음달까지는 완성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. 그때까지 꼭 완성하고자 공표하는 느낌으로 메모를 남긴다. 아무도 안 볼 거라는 생각에 부담이 없고, 누군가는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묘하게 설레인다. 양자역학의 핵심인 ‘파동-입자 이중성’같은 느낌이려나.. 이것도 아무도 안 볼 거라는 생각에 부담없이 한 개소리였다.
쓰고싶은 글이 그 어느때보다 많다. 이 블로그는, 지금의 시기를 위해 미래의 내가 과거로 돌아가서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. 다만 본 게시글에서는 근래에 느끼는 감정이나 개인적인 이슈에 대해 기입하지 않으려고 한다. 조금 더 정리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. 가볍고 무거운 생각이 뒤얽혀서 두서없이 글을 썼다간 앞서말한 미래의 내가 창피함에 블로그를 닫아버릴지도 모른다.
괜찮은 요리에는 에피타이저가 먼저 나오고, 에피타이저는 항상 가벼운 법. 이 글을 쓰는 것은 미래의 나에게 요리를 대접하는 것과 같다. 이 가벼운 글을 시작으로 앞으로 작성할 나의 글들이 모두 괜찮길 바래본다. 내 기준에서 괜찮은 글이란, 읽을 때 막힘이 없고 정리가 잘 된 것을 의미한다.
(2023.03.30 추가) 위에서 언급한 소설을 4월 까지 완료 못하면 저는 사람이 아니라 강아지입니다. 공을 많이 들여서 쓰려다보니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든다. 그리 많지 않은 감수성이 근래에 가장 많이 발휘되고 있는 것 같다. 아참, 소설 제목은 ‘목’이라고 정했다. 얼굴이랑 몸통 사이에 있는 그 목이 맞다. 물론 이것을 따고싶은 사람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, 그런 과격한 의미에서의 ‘목’은 아니다. 장르는 로맨스이기 때문에..
은유
간만에 이전에 쓴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. 은유적인 표현을 하는 이유를 의아해하는 글. 그 이유에는 감정표현이 주된 이유라고 기입해놓았다. 사실 은유에는 추상화의 개념이 들어간다. 나는 개발자로서 ‘추상화’는 현대적인 프로그래밍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있다. 비록 그 의미나 추구하는 목표가 꽤 다를 수도 있지만, 은유에 대한 생각을 할 때 추상화를 떠올리지 못한 것은 개발자로서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다.
은유를 사용하면.. (한숨 자고 다음에 더 써야겠다)
(2023.03.30 추가) 가치에 대한 글에서 조금 더 자세히 작성 중이다.